中 BYD 유럽 공략 본격화…현지 엔지니어 채용

"유럽 고객사 납품 및 해외 사업 확장 위해"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공급 논의 '활발'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BYD가 유럽에서 엔지니어 채용을 시작하며 해외 첫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최근 유럽에 신설하는 배터리 공장에 근무할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냈다. BYD 관계자는 "유럽 자동차 고객에서 배터리를 납품하고 해외 사업의 추가 확장을 준비하기 위해 공장 증설을 계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장 설립과 관련해 구체적인 위치, 생산능력 규모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헝가리, 네덜란드, 영국 등에도 자회사를 두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전기버스 등 전기차 생산 관련을 담당한다. 

 

배터리 업계 '큰 손'인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들이 포진해 있는 유럽에 처음 해외 배터리 기지를 마련하고 폭스바겐 등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70%를 전기차로 채우고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공장에서는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블레이드 배터리'를 생산할 전망이다. LFP(리튬인산철) 기반인 블레이드 배터리는 칼날(블레이드)처럼 얇고 긴 셀을 끼워 넣는 형태로 제작됐다. 배터리 모듈을 과감하게 없애 무게를 줄이고 원가도 획기적으로 낮췄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605km에 달한다. 현재 중국 충칭 공장에서 양산해 자사 신형 전기 세단인 '한(漢)'에 탑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일본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체 업체들에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BYD는 현대차 전담 부서를 만들도 2022년부터 블레이드 배터리를 납품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1년 2월 22일 참고 [단독] 中CATL 이어 BYD, 현대차 배터리 공급 추진>

 

한편 BYD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회사다. 배터리 셀부터 배터리 팩,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의 주요 부품 대부분을 생산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BYD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1.2GWh로 점유율 4위(8.9%)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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