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국제 환경단체의 저탄소 배출 및 고효율 기술 연구에 지원하며 친환경기업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두산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기조에 맞게 연구 지원에 적극 협조해 글로벌 기준의 환경과 지배구조 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IEA 청정석탄센터(CCC)의 '저배출 및 고효율 기술'을 통해 석탄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연구에 적극 협력한다. 구체적인 지원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두산중공업의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등을 측정 자료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두산중공업 외 석탄 채굴업체 앵글로 아메리칸, 인도 국영 전력장비업체 BHEL(Bharat Heavy Electricals, Ltd) 등 업체 등도 참여하고, 미국을 포함한 7개 국가 정부 지원도 받고 있다.
IEA CCC는 정부 조직인 국제 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후원하에 설립된 비영리 기술 협력 프로그램이다.
두산중공업이 IEA CCC 연구 협조에 나선 건 기업이 강조하고 있는 ESG 경영을 위해서다. 두산중공업은 기업 활동 투명성과 책임을 강화하고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ESG 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대표이사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자문그룹으로 참여한다.
그룹 차원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30년까지 BAU(일상 경영활동을 했을 때 예상되는 온실가스 양) 대비 20% 저감을 목표로 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에너지 통합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연간 23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및 8500t 온실가스 배출 절감이 예상된다.
이외에 두산중공업은 2019년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나오는 흰 연기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제거하는 고효율 습분제거기(EME)를 개발했다. EME는 화력발전소 배출가스 처리시스템 중 하나로 배출가스가 굴뚝으로 나가기 전 마지막 단계에 적용되는 친환경설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