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5년 동안 6번 리콜' 현대차 中 부진…"잦은 리콜 탓"

현지 소비자들 "리콜 후에도 이상" 불만 폭주
"중국 판매 부진 위해 해결 방안 마련해야"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글로벌 볼륨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이 중국에서 5년간 6번의 리콜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리콜이 품질 문제로 인식되면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물론 중국 판매 부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7일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AQSIQ)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규제관리국은 지난 2월 글로벌 완성차업체 12곳으로 부터 62만2900대의 리콜 계획을 접수했다. 이번 리콜 가운데 베이징현대 리콜 대상은 투싼이며, 규모는 42만5200대로 68.3%를 차지했다. 

 

이번 리콜 원인은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HECU는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 전자식주행안정화컨트롤(ESC) 등의 차량 제어 기능이 통합된 제어장치를 말한다.

 

지난달 리콜을 포함 투싼은 중국 출시 이후 5년간 6번의 리콜을 실시했다. △듀얼클러치 변속기 제어 장치 오류 △브레이크잠김방지시스템 △ABS 결함으로 인한 화재 발생 등 리콜이 이어졌다.  

 

문제는 리콜 이후에도 결함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 투싼을 소유한 현지 운전자 사이에서는 리콜을 받은 뒤에도 크고 작은 결함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연비 하락 △전력 이상 △오일 증가 등에 대한 불평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리콜 관련 공지를 받지 못했다는 운전자도 나왔다.

 

글로벌 볼륨 모델인 투싼이 유독 중국에서만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엔진 관련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싼에 대한 불만 접수 건(5533건) 중 엔진에 대한 불만 건수가 81.3%(4501건)을 차지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3만5000위안(한화 600만원)의 할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판매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잦은 리콜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투싼 리콜 이슈와 더불어 전기차인 엔씨노EV와 라페스타EV의 부품 부족으로 수리가 지연되며 중국 소비자의 불만은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리콜이자만 빈도가 잦으면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지난 2017년 81만6000대를 판매한데 이어 2018년 74만6000대를, 2019년 70만3000대, 지난해 50만2000대를 판매하는 등 해마다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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