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란덴부르크 환경부 장관 "테슬라 배터리셀 생산 검토"

기가팩토리 인근 추가 투자 추진…작년 말 허가 신청
물류 창고 목적→배터리 셀 공장으로 전환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독일 기가팩토리 인근에 짓는 물류 창고를 전기차 배터리 셀 생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미국에 이어 독일에도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전기차 투자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악셀 보겔(Axel Vogel)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환경부 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농업·환경·기후변화 보호국과의 회의에서 "테슬라가 창고 일부를 배터리 셀 생산 시설로 전환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작년 말 독일 규제 당국에 추가 건물 건설을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 베를린 기가팩토리 인근 약 300만㎡ 규모의 부지에 건물을 올리는 계획으로 테슬라는 당시 '물류 보관'으로 목적을 밝혔었다.

 

테슬라가 배터리 셀 투자를 추진하며 독일 기가팩토리가 유럽 내 핵심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5월부터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에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드론 촬영 영상에서는 공장 지붕과 외벽이 거의 지어지고 장비 설치를 진행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테슬라는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모델3와 모델Y 등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배터리 투자가 현실화되면 부품부터 완성차까지의 양산 체제가 독일에 구축된다. <본보 2021년 1월 7일 참고 獨 브란덴부르크 환경부 장관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 승인 임박"> 

 

테슬라는 작년 9월 배터리 데이에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을 공개하고 양산을 선언했다. 이 셀은 지름 46㎜, 길이 80㎜로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늘어난 제품이다. 테슬라는 2022년까지 연간 100GWh의 생산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 배터리 셀 시험 생산라인을 깐 후 본격 생산을 위한 증축을 진행하고 있다. 텍사스 기가팩토리에도 배터리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테슬라가 작년 10월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GHD 서비스(GHD Services Inc)를 통해 텍사스 환경품질위원회에 제출한 장비 계획 문서에는 배터리 공정에 필요한 질소 탱크가 포함됐다.

 

테슬라가 배터리 양산에 드라이브를 걸며 파트너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은 내년부터 네바다주 기가팩토리1에서 테슬라용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을 생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이나 미국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4680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샘플 제품까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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