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전세계 콘솔 게임기 시장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과 신규 모델 출시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엔터테인먼트 시장 분석 업체인 '암페어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콘솔게임 시장은 539억 달러(약 6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2019년 452억 달러에 비해 19%나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콘솔 게임 시장은 '닌텐도 스위치의 성장과 플레이스테이션(PS)와 엑스박스(Xbox)의 선방'으로 표현될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해 하드웨어 판매만으로 70억 달러(약 7조9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도 31%로 4%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이런 닌텐도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콘솔 시장 1위는 소니의 'PS'였다. PS는 지난해 콘솔 시장 매출의 46%를 점유하며 2위인 닌텐도를 15%포인트 앞섰다. 특히 게임 타이틀 판매 점유율에서는 50%를 점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23%로 전년대비 1%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닌텐도의 성장에도 여전히 소니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많이 발전했지만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에서 여전히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라잡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또한 지난해 콘솔 게임기 시장에 다른 특징은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게임 타이틀 매출은 361억 달러 수준(약 41조원) 수준으로 전체 콘솔 시장에 67%를 점유했다. 2019년에는 59%였다.
암페어 애널리시스는 향후 타이틀 판매 확대, 구독 비즈니스의 성장 등이 콘솔 시장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콘솔시장 3인자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니맥스를 인수하며 폴아웃, 엘더스크롤 등 유명 타이틀을 독점할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게임타이틀, 구독서비스 등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