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2025년 루트 박스(확률형 전리품 상자) 시장이 연간 200억 달러 이상 규모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시장조사기관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2억3000만명 이상의 게이머가 루트 박스를 구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규모는 203억 달러(약 2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루트 박스 매출은 대부분은 극동 아시아와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니퍼 리서치는 2025년 발생하는 루트 박스 수익의 60%정도가 극동아시아와 중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봤으며 그 뒤를 북미가 이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주니퍼 리서치는 루트 박스 시장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고 규제 법안도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일의 경우 미성년자의 확률형 아이템 구매를 제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독일 하원은 확률형 아이템을 구현한 게임에 18세 이상 등급을 붙이는 청소년 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개정안이 상원을 통과하게 될 경우 올 봄부터는 확률형 아이템이 구현된 게임의 미성년자 구매 자체가 금지된다. 한국에서도 확률형 아이템의 모든 확률을 공개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거세지며 규제가 강화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니퍼 리서치는 "루트 박스를 도박의 한 형태로 분류하거나 금지하는 법률이 유럽을 중심으로 퍼질 것"이라며 "기업은 이를 우회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루트 박스를 구현하거나 구매 방법을 변경하는 등의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