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미국판매법인(KMA)의 법률 자문을 역임한 리사 모나코(Lisa Monaco)가 조 바이든 미국 정부 법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Justice·DOJ) 차관으로 임명된다. 현대차·기아 현지법인 인사의 미국 행정부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명으로 법무부 차관 후보에 오른 리사 모나코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다.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는 이상 청문회를 끝으로 법무부 차관 임명이 유력하다.
검사 출신인 리사 차관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토 안보 담당 업무를 맡아왔다. 현재 로펌 오멜버니 앤 마이어스(O'Melveny & Myers)에서 일하고 있으며 기아를 비롯해 애플, 엑슨모빌, 하버드대학교 등의 법률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리사 차관 임명으로 현대차·기아 미국법인과 미국 행정부와 인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앞서 현대차 북미법인은 최고홍보책임자(Chief Communication Officer·CCO)로 미국 국방부 전 대변인 데이나 화이트를 영입했다. 그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2018년 12월까지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약 11% 늘린 136만대로 잡았다. 현대차가 72만대(13%), 기아의 경우 64만대(9% )다. 지난해 양사 판매량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122만4758대(점유율 8.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