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잇단 사고 발생…안전 불감증 논란

23일 크레인 후크와이어 끊어져 부재 추락 
인명피해 없지만 안전불감증 논란
현대중공업그룹의 빛 바랜 안전 강조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에 안전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안전 불감증 지적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안전관리 불량 사업장'으로 지정되는 등 특별관리를 받았던 만큼 계열사지만 이번 사고로 인한 안전 비난여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7시 35분쯤 울산 현대미포조선 본사 내 선각2공장에서 부자재를 취급하기 위해 천장크레인으로 들어올리는 중 약 500m 상공에서 후쿠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후크는 떨어지고, 부재는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크레인 신호수의 부재 권상(들어올리는 작업)시 주변 통제한 덕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엄청난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크레인 사고 우려는 지난 8일에도 있었다. 차량 통제에 중량물 작업을 신호수 혼자 작업을 하던 중 짧은 이동거리라고 기본 안전수칙이 무시된채 서둘러 작업이 진행된 것, 

 

신호수의 역할은 신호 업무 외 현장에서 항시 건설장비 작업과 함께해 현장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별도 주변통제 인원없이 신호수 혼자 두가지 일을 하다보니 안전은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다.  

 

크레인 장비 불량과 신호수의 무리한 작업으로 인해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한 뻔하자 노조는 정확한 사고조사와 안전사고 대비를 요구했다. 현대미포 노조는 "크레인은 선박 건조하는 과정 중 필수장비로 추후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며 "생산 앞에 안전이 무시되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안전불감증 논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건 현대중공업그룹내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서다. 현대미포조선 사고 외 지난 5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는 철판 관련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숨지는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에만 4건의 사망사고로 고동노동부로부터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다. 이에 그룹측에서 전 계열사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조하며, 고강도 안전대책 시행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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