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플러그파워, 美 대관 전문가 영입

킴버리 하리맨, 대관·홍보 총괄이사 선임
전력 공공기관서 경력 쌓아…아반그리드 대관·홍보 총괄
바이든 수소 육성 지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 회사 플러그파워가 전력 공공기관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대관 전문가를 이사회 이사로 임명했다. 수소 육성에 나선 미국 정부와 소통을 강화해 사업을 따내고 수익성을 높이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플러그파워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재생에너지 회사 아반그리드(AVANGRID)의 킴버리 하리맨 대관·홍보 총괄을 이사회 이사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하리맨 총괄은 미국 시에나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앨버니 로스쿨을 졸업했다. 뉴욕주의 전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서비스위원회(Public Service Commission)에서 2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았다. 2014년부터 2년 넘게 뉴욕전력청(NYPA)에 있으며 전기·수도·통신 등 공공 서비스에 관한 법률 자문을 제공했다. 2019년 2월부터 작년 말까지 미국 수소에너지협회 멤버로도 활동했다.

 

이후 아반그리드로 자리를 옮겼다. 정부 기관에서 오래 근무하며 쌓은 네트워크를 토대로 홍보·대관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 재생에너지 증가, 전력망 인프라 구축 등 주요 정책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한다. 뉴욕과 코네티컷 등 22개 주정부와 소통해 재생에너지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플러그파워는 하리맨 총괄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와 관계를 쌓을 계획이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수소 산업 투자에 적극적인 조 바이든 행정부와 밀접히 접촉해 정부 사업을 수주하겠다는 행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50년 탄소배출 제로(0)'를 내걸고 친환경 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에너지부 산하 화석에너지사무소에서 화석연료 기반 수소 연구를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1억6000만 달러(약 1776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탄소 포집과 터빈, 수소 파이프라인 등 7가지 항목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전기·수소차에 보조금도 지급하기로 하며 수소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플러그파워는 정부의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현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뉴욕주 로체스터에 1억2500만 달러(약 1387억원)를 쏟아 '플러그파워 이노베이션 센터'를 짓기로 했다. 연간 수소연료전지 스택 6만개와 막전극접합체 700만개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프랑스 등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본보 2021년 1월 20일 참고 'SK 투자' 플러그파워 "韓 생산기지 3년 안에 설립"> 

 

앤디 마쉬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는 "하리맨 총괄이 에너지 업계에서 쌓은 경험은 이사회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국 최초의 그린 수소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플러그파워의 최대 주주는 SK다. SK와 SK E&S는 지난달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15억 달러(약 1조665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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