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운업 위상 '흔들'…해운사 자산가치 두 단계 '하락'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 베슬스벨류 평가결과 발표
현대글로비스·유코 자산가치 덕에 8위
정부 해운재건 5개년 정책 실효성 의문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이 세계 주요 국가의 해운사 자산가치 순위에서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순위가 두단계 하락하면서 해운 위상이 하락했다. 그나마 10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현대글로비스와 화물운송업체 유코카캐리어스의 자산 가치 덕분이다. 정부가 해운재건 5개년 프로젝트를 가동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 베슬스벨류(VesselsValue)가 집계한 '세계 10대 해운국 자산가치 통계'에서 한국이 8위를 차지했다. 이번 통계에는 자동차 운송업체, 로로 선박 및 크루즈 선박에 대한 데이터가 포함됐다. 세가지 선박 유형이 순위 통계를 포함해 총 자산 가치와 국가 순위를 매긴 것.

 

한국은 현대글로비스와 화물운송업체 유코카캐리어스의 자산 가치로 겨우 10위권 안착에 성공했다. 지난해 6위였던 순위가 두단계 하락했다. 국가 소유의 유조선과 벌크선의 가치는 하락했지만, 자동차선의 가치로 부분적으로 상쇄해 8위를 차지했다.  

 

세계 자동차 및 해상 운송 수출의 주요 국가인 한국은 주요 선주로 자동차운반선(PCTC) 선단을 확대한 현대글로비스와 기아자동차, 글로비스가 공동으로 지분 20%를 보유한 유코가 있다. 이들은 대량 자동차 생산과 해상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운송회사가 됐다.  

 

해운사 보유 자산가치 1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일본은 ​​총 ​​자산 1150억 달러로 세계 선주 중 가장 높은 가치 평가를 받다. 지난해 하반기 컨테이너선 시장의 매출 증가 덕에 가치가 상승했다. 선주 상위 10개국 중 일본은 58억 달러로 액화석유가스(LNG) 선단의 가치가 가장 높았다. 자동차 함대의 가치는 73 억 달러로 이는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소유주인 노르웨이 모든 함대 가치 3배에 달한다. 

 

일본 자동차 운송 선단의 소유권은 해운사 NYK, MOL, K Line 등이 공유한다. 해당 선사에서 운영하는 선박은 아시아 글로벌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일본에 이어 △중국 △미국 △그리스 △싱가포르 순으로 함대 자산가치가 높았다. 독일과 영국은 각각 6, 7위에 올랐다. 노르웨이와 스위스도 10위권 안착에 성공했다. 

 

한국 함대 자산가치를 올려준 현대글로비스와 유코카캐리어스는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해상운송을 맡고 있다. 

 

앞서 유코카캐리어스는 지난 2019년 12월 31일 현대자동차그룹과 해상 운송 계약을 갱신, 종전대로 40% 물량 운송하기로 했다. 계약은 2년간 유지된다. 국제해사기구(IMO) 2020 규정에 따라 초저유황선박유(VLSFO) 가격 기반으로 한 벙커 조정 계수가 포함된다. <본보 2020년 1월 2일 참고 [단독] 유코, 현대·기아차 운송계약 갱신…현대글로비스 분담률 60% 유지>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해상운송을 맡고 있는 유코카캐리어스는 현대차그룹과 계약 갱신으로 기존 운송 물량을 유지하게 됐다. 현재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해상운송은 현대글로비스 60%와 유코카캐리어스 40%가 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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