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中 투자 예정대로"…현지 파트너사에 공식입장 전달

EVE에너지 "中 투자 영향 없다는 공식 입장 받아"
20~25GW 규모 배터리 합작공장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배터리 합작 파트너사 EVE에너지와 소통하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패소 판결에 따른 시장 우려를 불식시킨다. 제2 배터리 공장 설립을 일정대로 진행하고 중국 공략에 고삐를 죈다.

 

22일 중국 신랑과기(新浪科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EVE에너지는 최근 투자자들에 "ITC의 판결이 양사의 협력 사업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답변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배터리 사업의 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독립적인 팀과 제품 라인업을 갖춰 고품질 리튬 배터리를 글로벌 시장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합작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다. 20~25GW 규모로 총 11억 달러(약 1조2100억원)가 투입된다.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5월 합작 공장 투자에 5799억원을 결의했고 4개월 후 EVE에너지가 이사회에서 이를 통과시켰다.

 

이듬해 12월에는 양사가 EVE에너지와 부채 이전 계약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은 EVE에너지의 차입금 20억3500만 위안(약 3480억원)을 떠안고 채권을 지분과 맞바꿀 권리를 얻었다. <본보 2020년 12월 10일 참고 [단독] SK이노베이션, 中 EVE에너지 지분 확보…합작공장 건설 시동>

 

양사의 협력에 가속도가 붙은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휘말리며 투자자들은 우려를 내비쳤다. ITC의 최종 판결로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중국 투자도 수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ITC는 지난 10일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주며 SK 배터리와 부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판매를 10년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SK이노베이션은 판결과 별개로 중국에서의 협력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은 137만대로 2019년(121만 대) 대비 10.9%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25%로 높일 계획이어서 향후 판매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올해에도 연평균 10% 안팎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커지며 SK이노베이션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말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연간 생산량 7.5GWh 규모의 베터리 셀 공장 'BEST'를 완공했다.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아크폭스 '알파T', '알파S'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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