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이어 컨테이너박스도 가격 급등…80% 인상

올해 중반 박스 공급 늘면서 완화될 듯
해운선사들, 신규 박스 투자 늘어  

 

[더구루=길소연 기자] 선적 컨테이너 부족에 따른 해상운송 비용이 급등하면서 컨테이너박스 가격도 오르고 있다. 물동량 증가와 코로나 여파로 컨테이너선 체선 현상이 이어져 선박이 부족해지고 운임이 상승한 것인데 컨테이너박스까지 영향을 끼쳤다.

 

22일 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신조 컨테이너 박스 가격이 지난 1월 기준 20피트형 드라이 컨테이너 박스 신조 가격이 개당 3500달러 이상으로 기록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이상 올라갔다. 

 

특히 컨테이너 박스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체에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이같은 컨테이너박스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일본 선사 니혼유센(NYK)그룹 통계로 따져보면 지난해 드라이 컨테이너 박스 신조 평균 가격(공장인도 기준)은 △20피트형 1915달러 △40피트형 3270달러였다. 그러나 올해 20피트형 신조 가격이 전년 동기 40피트형 가격을 웃돌고, 2021년 기준 40피트형 가격은 최소 6000달러 이상으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의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컨테이너박스 운임 상승은 지난해 중반부터 야기된 선적 컨테이너 부족 현상에 따른 것이다. 물동량 증가에 따른 컨테이너 부족하고 코로나로 인한 인력난과 선박 체선 현상이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 것. 이같은 가격 상승은 올해 중반 이후 컨테이너 박스 공급이 늘어나면서 운임 급등이 완화될 전망이다.

 

현재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지난 19일 기준 2875.93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50.18포인트 올랐다. 이중 물동량이 많은 아시아~북미 동안 노선 운임은 FEU당 4800달러로 최고치를 유지했고, 아시아~북유럽 노선 운임도 172달러 오른 TEU(6m 컨테이너)당 4281달러로 집계됐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과 맞물려 컨테이너박스 가격까지 오르자 선사들은 신규 컨테이너 박스에 투자하면서 컨테이너 부족 현상 해소에 나서고 있다. 

 

국적선사인 에이치엠엠(HMM)은 오는 7월까지 드라이 컨테이너 박스 1만7000대에 총 약 1137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드라이 컨테이너를 2290억원 어치 발주한데 이어 올해 추가 투자키로 한 것이다. 

 

대만 에버그린은 지난 1월 초 약 24억8500만 대만달러(약 980억원)를 들여 드라이 컨테이너 박스 1만 3000개, 리퍼 컨테이너 박스 5500개를 신조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컨테이너 선박를 구하지 못해 컨테이너 박스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며 "올해 중반 이후 신규 박스 공급이 늘면서 부족현상이 해소되고, 운임도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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