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SDS 고문 인터뷰 재조명…"전 직원 데이터 전문가로 양성"

맥킨지 쿼털리 인터뷰
AI·RPA 도입으로 생산성도 향상

[더구루=정예린 기자]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화되면서 일찍이 디지털 역량 키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홍원표 삼성SDS 고문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홍원표 고문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의 계간지 '맥킨지 쿼털리'와의 인터뷰에서 "전 직원을 데이터 과학자로 키우고자 데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지난해 1200명이 교육을 이수했고 올해 2000명이 목표"라고 밝혔다. 

 

홍 고문은 "교육을 통해 데이터의 중요성과 처리 방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정부와도 자사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타 기관 직원들을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홍 고문이 데이터 교육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확산되면서 직원 개개인의 의사결정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 개인이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자신이 맡은 사업에 대해 데이터에 기반한 이해와 신속한 판단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홍 사장은 "소규모 팀 단위 책임자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면 '먼저 행동하고 나중에 보고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역할은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팀이 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바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데이터는 이러한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로봇과 인공지능(AI),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솔루션 등의 도입으로 생산성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홍 고문은 "올해 2만60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RPA 솔루션을 도입했다"며 "약 300만 시간에 달하는 근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00만 시간은 본사 직원 1만2000명의 총 근무시간 10%에 해당한다"며 "효율성을 꾀해 직원 수를 10%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 고문은 "디지털화는 이제 기업의 유행어"라며 "2018년 재정립한 비전(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더) 아래 디지털 전환의 원동력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은 올해 주요 기업들의 신년사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기업들은 앞다퉈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디지털 전환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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