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2030년 유럽 전기차만 판매…내연기관 퇴출 가속화

10억 달러 투자해 獨 공장 전기차 전용시설 탈바꿈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2030년부터는 유럽에서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점차 강화되는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을 대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탄소 배출량을 제로화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화하기 위해 오직 전기차만 출시한다. 오는 2023년 첫 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2026년 중순까지 모든 판매 차량을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로 구성, 2030년에는 모두 전기차로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포드는 이를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해 독일 쾰른에 있는 조립공장을 전기차 생산시설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스튜어트 로리 포드 유럽지사장은 "90년간 유럽 사업 본거지를 담당하던 쾰른 공장을 개조하는 것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포드의 중대한 결정"이라며 "전기차와 함께하는 것이야 말로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포드뿐 아니라 다른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들도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 역시 포드와 마찬가지로 2030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GM 역시 오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판매를 전 세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 역시 2040년부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순수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 중심으로 한 전동화 차량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각국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잇달아 탈(脫)내연기관을 선언하면서 전 세계 내연기관차 퇴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유럽의 전동화 시계가 가장 앞당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연합(EU)이 지난 2009년 신규등록 승용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km를 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올해부터 1g 초과 시 95 유로의 벌금이 완성차 업체에 부과되기 때문. 이는 2023년 62g/㎞, 2050년 10g/㎞으로 점차 강화될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오는 2025년부터, 영국과 프랑스는 203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2030년, 중국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 다만 한국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내연기관차 퇴출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

한편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6% 증가한 235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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