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 결정…"초대형 유조선 64척 더 필요"

분기별로 증산량 늘면서 투입 선박 늘어나

 

[더구루=길소연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으로 올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64척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탱커 선사 오케아니스 에코 탱커스(Okeanis Eco Tankers)는 최근 "OPEC는 올해 중 증산량이 300만 배럴(bpd) 이상으로 예산된다"며 "당장 1분기에만 251만bpd에서 2분기 264만bpd로 늘어나면서 31척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 산유량이 275만bpd로 늘어나면서 25척이 추가로 소요되고, 4분기에 279만bpd로 늘어나면 9척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총 필요 선박은 64척이 된다. 

 

앞서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달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회의에서 증산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의 증산 결정은 OPEC+의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OPEC을 이끄는 사우디가 증산을 결정한 것만으로도 다른 산유국들의 감산 의지를 느슨하게 만들어 석유 생산이 확대되는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투입률 증가로 VLCC 운임이 오르면서 에코선과 스크러버 설치 VLCC 운임이 상승할 것"이라며 "선박 가동률은 현재 80% 이상에서 연말에는 90%, 오는 2022년에는 90% 하반대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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