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X 투자' 멕시코 금광 사업, 환경평가 불승인…투자 철회 요구 거세

멕시코 환경부 "알마덴 미네랄스, 사업 영향 과소평가"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 알마덴 주식 240만주 보유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멕시코 금광 사업이 현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철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환경부(SEMARNAT)는 최근 캐나다 광산기업 알마덴 미네랄스(Almaden Minerals)가 멕시코 푸에블라주(州)에서 개발 중인 익스타카(Ixtaca) 금광 프로젝트의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하지 않았다.

 

멕시코 환경부는 성명을 통해 "회사 측에서 제시한 정보가 불충분하고 프로젝트 개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영향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익스타카 금광은 멕시코 최대 금 매장지 가운데 하나인 파추카광산에서 남동쪽으로 120㎞ 떨어진 곳에 있다. 알마덴 미네랄스는 2000년대 초 이 금광을 인수해 개발을 추진했다. 금 138만 온스(39t), 은 8510만 온스(2400t)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알마덴 미네랄스는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광산기업이다. 작년 말 현재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가 이 회사의 주식 222만1868주를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 소재 스프로트자산운용(243만5325주)에 이어 기관 투자자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알마덴 미네랄스에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매체 애니멀폴리티코는 "투자 기관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해 투자해야 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지 말아야 한다"며 "기후 변화, 수원 오염, 현대판 노예제 등 사업의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데만은 자료를 내고 "익스타카 프로젝트가 지역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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