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스틴 공장, 조기 정상화되나?

오스틴 에너지 "16개 회로 복원 권한 얻어…일부 고객에 전력 공급"
삼성 오스틴 공장 16일부터 셧다운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오스틴시 소유의 전력회사 오스틴 에너지가 전력 복원을 추진한다. 일부 고객사에 한시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며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재개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스틴 에너지는 18일 "텍사스 전력망을 운영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로부터 16개 전력 회로를 복원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단전 기간이 긴 고객부터 우선순위로 공급하겠다"며 "다만 무기한 공급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틴 에너지는 앞서 삼성전자와 NXP, 인피니온 등 지역 내 공장을 보유한 기업들에 셧다운을 요청했다. 영하 17도에 이르는 강력한 한파와 폭설로 난방전력 수요가 급증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오후 3시부터 반도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단계적으로 생산라인을 폐쇄해 단기적인 손실은 없다는 입장이만 셧다운 기간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게 됐다. 반도체 회사들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우려도 커졌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의 품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포드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등 완성차 회사들은 차량용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감산을 결정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이 거의 100만대 가까이 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오스틴 에너지가 전력 일부를 복원하며 가동 재개 시점이 앞당겨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체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요에 대응할 전망이다.

 

오스틴 공장은 삼성전자의 미국 내 유일한 반도체 생산 기지다. 1998년 준공됐으며 14나노미터(㎚), 28㎚ 생산라인 등에서 인텔과 테슬라, IBM 칩을 양산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당국과 협의 중이며 재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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