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도 기가펙토리 설립 '초읽기'

인도 정부와 공장 설립 논의 구체화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인도 기가팩토리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전기차 사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빠르게 인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인도 내 전기차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탓에 미래 성장 동력을 잃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인도 정부와 카르나타카주에 전기자동차 제조시설인 기가팩토리 설립 관련 합의 과정에 들어갔다. 이번 합의가 순조롭게 마무리 될 경우 테슬라는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기가팩토리를 설립하게 된다. 미국 프리몬트, 텍사스,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까지 총 5개의 기가팩토리를 보유함으로써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지역 후보로 인도와 함께 한국과 일본 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테슬라의 인도 내 기가팩토리 설립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지난달 카르나타카주의 주도이자 정보기술 핵심 도시인 벵갈루루에 법인 설립 등록을 한 뒤 용지 확보, 부품 업체 물색 등 공장 설립 실사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벵갈루루는 인도 기술산업 중심지로 많은 인도 기술기업의 본사가 있으며 상당수 다국적 기업의 인도지사 본부가 모인 지역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해 수 차례에 걸쳐 인도 시장 진출을 예고하면서 올해부터 인도에서 테슬라 차량을 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테슬라는 인도 전기차 시장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인도 정부가 해외 기업 유치를 통해 신사업을 키우면서 전기차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해 전기차 제조 및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첨단 배터리제조시설을 설립하는 기억에 46억 달러(한화 약 5조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사륜차의 30%와 버스의 45%를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도 내 전기차는 1억 대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인도의 전기차 관련 인프라가 열악한 탓에 전기차 비중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 1%에 불과한 데다 정부 정책도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차량공유 기반 택시서비스업체 '올라'는 지난 2017년 인도 중부 나그푸르에서 전기차 프로젝트를 시행했다가 긴 충전 시간과 비싼 관리 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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