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美 플러그파워 수소 공장 부지 낙점…삼성전자 행보 이목

STAMP 산업단지에 2.6억 달러 투입
삼성 파운드리 후보지로 꼽힌 지역

[더구루=오소영 기자] SK가 투자한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가 수소 생산 시설 부지로 뉴욕주 산업단지를 택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로도 거론되는 곳이어서 플러그파워에 이어 삼성전자의 투자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플러그파워는 2억6400만 달러(약 2900억원)를 쏟아 수소 생산 시설을 짓는다. 공장은 서뉴욕 과학·테크놀로지 첨단 제조 산업단지(Science and Technology Advanced Manufacturing Park·STAMP)에 들어서며 올해 착공된다.

 

플러그파워는 새 공장에서 하루 40t의 수소를 생산, 연간 7만5000달러(약 84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약 62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플러그파워는 지방 정부로부터 150만 달러(약 16억원)의 보조금을 약속받았다. 내달 최종 보조금 규모가 확정된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투자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뉴욕주 로체스터에 1억2500만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입해 '플러그파워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연간 수소연료전지 스택 6만개와 막전극접합체 700만개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500㎿급 전해조도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외에 한국, 프랑스에 공장을 짓고 뉴욕 라담에 위치한 회사 본사와 기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한다.

 

프랑스 르노그룹과도 합작사 설립에 손을 잡았다. 프랑스에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최첨단 수소차량 생산 시설을 만들어 유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플러그파워가 STAMP에 추가 투자를 예고하며 삼성전자의 움직임에도 이목이 쏠린다. STAMP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로 뽑히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해 미국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미국 내 파운드리 공장 건설에 170억 달러(약 18조7800억원)를 투자한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STAMP는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에 1250에이커(약 505만8570㎡) 규모로 조성됐다. 버팔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과 뉴욕주를 가로지르는 주간고속도로 제90호선과 가깝고 입주 기업은 인근 수력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전력을 저비용을 공급받을 수 있다. 스테판 하웰리 뉴욕주 하원의원은 미국 지역 매체 WKBK에서 "크고 작은 회사들이 이 사이트(STAMP)에 주목하고 있다"며 투자 유치에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한편, 플러그파워는 SK와 SK E&S가 지분 9.9%를 갖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7일 수소 사업을 확대하고자 15억 달러(약 1조6800억원)를 들여 지분을 인수했다. 주당 취득가액인 29달러 대비 130% 상승한 주가를 보이며 SK의 지분 가치 상승분은 2조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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