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5억달러 소모'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 문제는?

'개발 총괄' 게임 개발 경험 부족…소통 문제도 있는 듯
구글은 게임 스튜디오 폐쇄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5억 달러(약 5590억원)의 비용을 게임 스튜디오에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투입된 비용만큼 성공적인 게임을 개발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아마존 오리지널 게임 '크루시블'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10월에 완전히 개발이 중단됐다. 그 이전인 2018년에는 멀티플레이 격투게임인 '브레이크어웨이'의 개발이 중단됐다.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는 현재 MMORPG '뉴월드'를 개발 중이며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개된 트레일러 등에서 보이는 모습은 혁신적이지 않았고 아주 특출나다는 인상도 주지 못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인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 사막'이 트레일러 한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그렇다면 왜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는 힘을 못 받고 있는 것일까? 업계에서는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의 인적 구성의 문제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마존은 게임 스튜디오를 만들며 유비소프트, 밸브, 루카스아츠 등에서 활약했던 베테랑 게임 개발자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아마존에 남아있지 않다. 이들이 회사를 떠나게된 가장 큰 이유로 지적받는 것은 게임 스튜디오 총괄로 있는 '마이크 프라지니'다. 

 

마이크 프라지니는 아마존의 제품 관리자로 2004년부터 근무하다 2009년 게임 사업 관리 등의 업무를 맡으며 게임 부문의 업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4년 총괄자리에 오르게 된다. 기본적으로 게임에 대한 이해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도 마이크 프라지니의 게임관련 경험부족이 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제대로된 선택을 못하게 만드는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마이크 프라지니가 게임업계 베테랑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뉴월드의 트레일러가 실체를 가리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면 모를까 성공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아마존은 게임,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에 동시에 베팅하고 있다"며 "분명한 건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는 돈을 태우는 난로에 불과했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아마존과 같이 자체 게임 개발에 나섰던 구글은 게임 스튜디오를 폐쇄하기로 했다. 필 해리슨 구글 스태디아 총괄은 1일(현지시간) 몬트리올과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자체 게임 스튜디오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일하는 개발자 150명은 전환 배치된다. 구글은 최고의 퀄리티를 갖춘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 너무 많은 자금과 시간이 투자된다면 게임 개발을 그만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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