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내비스타와 수소 트럭 개발…니콜라 손절 두 달 만

주행거리 804km, 완충 시간 15분 목표
2022년 사전 테스트, 2024년 출시 계획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미국 최대 상용차 업체인 내비스타인터내셔널과 함께 수소 연료전지 트럭을 개발한다. 니콜라와 수소 트럭 공동 생산이 무산되며 수소연료전지 관련 마케팅력을 상실한 GM이 먼저 내비스타에 손을 내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내비스타인터내셔널과 협력 체계를 구축, 수소연료전지 상용 트럭 개발에 나섰다. 오는 2024년까지 자사 연료전지로 구동되는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목표 주행거리는 500마일(804km)이며 수소 연료 공급 소요 시간을 15분 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사가 개발한 트럭의 사전 테스트는 글로벌 물류기업 JB헌트가 맡는다. JB헌트는 오는 2022년 말 지정된 노선에서 시험 운행 진행할 예정이다. 연료공급 솔루션은 수소연료업체 원H2가 책임진다. 내비스타는 이 회사의 일부 지분 인수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은 GM이 니콜라 지분 인수 계획 철수와 함께 공동 생산하기로 한 수소 전기픽업트럭 '뱃저' 무산을 발표한 지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아 이뤄졌다. 니콜라 사기 논란에도 마지막까지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뒤로는 발 빠르게 다른 대체 회사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GM은 지난해 9월 20억 달러(한화 약 2조2000억 원) 상당 니콜라 지분 11% 취득하고 뱃저의 설계 및 제조와 함께 자사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을 니콜라에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GM의 지분 인수 계획 발표 직후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같은 해 12월 니콜라에  클래스7과 클래스8 세미트럭에 사용할 연료전지 기술만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GM이 LG화학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 '얼티움'을 니콜라에 공급하는 계획도 보류됐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기술 보유 여부가 불확실한 니콜라와 손을 잡았던 이유는 마케팅력 차이로 테슬라와 전기차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라며 "수소연료 전환 가속화를 통해 니콜라를 차세대 테슬라로 만들겠다는 GM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내비스타에 급하게 손을 내밀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내비스타는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와 전기 트럭 개발도 진행 중이다. 폭스바겐 자회사 트라톤(Traton)은 올해 37억 달러(한화 약 4조1200억 원)을 투입해 내비스타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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