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전기 픽업트럭…글로벌 경쟁 '치열'

주요 완성차 업체부터 스타트업까지 가세
최초 타이틀은 리비안이 가져갈 듯…6월 출시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 픽업트럭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자동차, 테슬라, 포드, GM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리비안 등 스타트업까지 올해 전기 픽업트럭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올 하반기 자사 최초 신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기준으로 컴팩트(소형)급 차량으로 개발됐으며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테슬라도 지난 2019년 공개한 전폭 2m, 전장 5.7m의 6인승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올 하반기 생산한다. 사이버트럭은 1회 충전에 최대 840km 주행이 가능하다. 

 

제너럴모터스(GM)는 하반기 GMC 허머(Hummer)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데 이어 오는 2023년까지 쉐보레 브랜드 첫 전기 픽업트럭 '쉐보레 BET 트럭'도 출시할 계획이다. 쉐보레 BET 트럭은 한번 충전에 400마일(약 643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준대형 차량이다. GM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이 생산하는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지난 14일 폐막한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1'에서는 기조연설을 통해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을 시작한다고 밝히며 관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포드는 오는 2022년 F-150 픽업트럭 전기차 버전인 'F-150 일렉트릭'을 생산할 방침이다. F-150 픽업트럭은 현재 포드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종이다. 

 

포드가 지난 2009년 5억 달러를 투자한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은 전기 픽업트럭 R1T와 R1S를 각각 올 6월과 8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말 신차 판매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양산이 미뤄졌다. R1T는 7만5000달러, R1S는 7만7500달러의 가격이 책정됐다. 주행거리는 300마일(480km)다.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리비안의 생산 공장 건설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안은 제품 생산을 위한 실탄도 이미 확보했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T. Rowe Price)는 26억5000만 달러(약 2조920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2019년부터 모인 투자액은 80억 달러(약 8조8200억원)에 이른다. 25억 달러(약 2조7500억원)을 투자한 아마존과 포드는 물론 피델리티, 블랙록 등 거대 자산운용사들도 투자 행렬에 동참했다. <본보 2021년 1월 20일 참고 '제2의 테슬라' 리비안, 3조 투자 유치…LG엔솔·현대트랜시스 '함박웃음'>

 

스타트업 니콜라모터스는 지난해 신형 전기 픽업트럭 '뱃저(BADGER)' 공개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사기 논란에 휩싸여 무기한 연기했다. 사실상 출시가 무산된 것이다. 최근에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은 GM도 지분 인수 계획을 철회하는 등 발을 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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