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스마트폰' 미래 모빌리티…핵심은 '반도체'

국내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업계 시너지도 '기대'
차량용 반도체, 2040년까지 1750억 달러 규모로 성장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까지 선점하면 관련 업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시스템 반도체 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견기업인 텔레칩스도 자율주행차 프로세서 출시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차량용 이미지 센서 '아이오셀 오토'와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를 선보였다.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시스템 반도체 2030' 목표도 세웠다. 

 

현대차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텔레칩스는 최근 자율주행차 전용 인공지능(AI) 프로세서 개발을 시작해 2023년~2024년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내에서 차량용 반도체 분야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이지만 메모리 반도체에서 인텔과 함께 세계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자랑하는 유수의 기업들과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미래 모빌리티는 '바퀴 달린 컴퓨터', '바퀴 달린 이동식 스마트폰' 등으로 표현된다. 일반 자동차 대비 10배 이상 많은 반도체가 탑재된다. 수익률과 시장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지만 자동차에 탑재되 다양한 기능을 조정하는 만큼 안정성이 담보돼야 해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다. 

 

코트라는 "차량 반도체 기술이 미래 모빌리티 사산업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급변하는 가치 사슬과 생태계 속에서 한국의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중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

 

현재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네더란드 NXP,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Infineon Technologies),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Renesas Electronics),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 Microelectronics) 등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차량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450억 달러에서 2040년 175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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