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 '숙적' 노무라 손잡고 블록체인 드라이브

SBI홀딩스, 지난해 7월 노무라 자회사 '부스트리' 지분 10% 인수
블록체인 분야 협업 확대…세계 표준 선점

 

[더구루=홍성환 기자] SBI홀딩스가 증권업계 최대 경쟁사인 노무라홀딩스와 손을 잡았다.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다. 

 

일본 온라인매체 겐다이디지털은 최근 'SBI홀딩스가 최대 라이벌 노무라홀딩스와 손을 잡은 의도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SBI홀딩스는 지난해 노무라홀딩스의 자회사 부스트리(BOOSTRY) 지분 10%을 인수했다. 부스트리는 노무라가 노무라종합연구소(NRI)와 공동 설립한 증권형 토큰 발행 플랫폼이다. 증권형 토큰공개(STO) 플랫폼 '아이뱃(ibet)'을 개발했다. 지분율은 노무라홀딩스가 56%, NRI가 34%, SBI홀딩스가 10%다. 

 

겐다이디지털은 "지난해 7월 SBI홀딩스와 노무라홀딩스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분야에서 제휴했다"며 "블록체인 분야에서 세계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BI홀딩스은 지난해 모바일 증권 서비스를 앞세워 노무라홀딩스를 추월했다. SBI증권과 모바일 전문 증권사 SBI네오모바일증권의 계좌 수는 작년 6월 말 기준 570만개로, 노무라증권(532만개)을 넘어섰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모바일을 통해 주식에 투자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SBI증권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SBI홀딩스 창립자인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1990년대 초반 노무라증권에서 일하다 1995년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의 요청으로 소프트뱅크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옮겼다. 손정의 회장의 투자를 받아 1999년 SBI홀딩스를 설립했고, 2005년 손 회장은 이 회사의 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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