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마존 등 美 공룡 테크 자율주행차 탑승…페이스북도 합류(?)

미국 빅 테크 기업 FAAMG 중 페이스북만 남아
"기존 사업과 연관성 없이도 참여 가능성 충분"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거대 공룡 기업들이 자율주행사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섰다. 이른바 '빅 테크' 기업의 가세로 기술 가속화로 이어질 경우 한차원 높은 기술 발전이 예고된다.

 

특히 미국 빅 테크 기업 FAAM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중 과반이 자율주행사업에 참여, 페이스북 역시 후발대로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미국 유명 기업들이 일제히 자율주행사업에 베팅했다. 여기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까지 가세했다.

 

이들 가운데 구글이 가장 먼저 자율주행사업에 뛰어들었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이미 2009년부터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무인 자동차 기업 '웨이모'가 탄생했다.

 

'구글카'로 이름을 알린 웨이모는 현재 자율주행사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8년 자율주행 택시 호출 서비스 '웨이모 원'을 출시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무인택시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14년 '타이탄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전기차, 자율주행 관련 특허를 지속해서 출원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17년 애플은 폭스바겐과 손 잡고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패일(PAIL)' 개발에 나섰다. 실리콘밸리 지역 직원들의 이동을 위해서였다. 패일은 '팔로알토 투 인피니티 루프(Palo Alto to Infinite Loop)'의 약자로 인피니티 루프는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의 건물명이다. 애플 다운 발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의 자율주행사업에 대한 의지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협업을 제안하면서 자동차 분야 진입로를 개척하고 있다. 

 

 

다소 생소하지만 아마존 역시 자율주행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배터리 전기 픽업 트럭 생산 스타트업 '리비안'에 7억 달러(약 770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리비안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회사다. 전기모터와 배터리, 서스펜션을 하나의 모듈로 구성해 여러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과 전기승합차를 제작하는 등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아마존을 비롯한 복수 기업으로부터 26억5000만 달러(약 2조9000억원) 자금을 추가 유치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리비안 외에도 자율주행 기술기업 '오로라(Aurora)'에 5억3000만 달러(약 5800억 원)를 투자했다. 오로라는 2018년 1월 CES에서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파트너로 소개한 기업으로 2021년까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제네럴모터스(GM) 산하 자율주행 기술개발업체 '크루즈'에 투자하며 자율주행사업에 후발대로 참여했다.

 

MS는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Azure)를 크루즈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차가 수집하는 방대한 도로 주행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다.

 

MS가 자율주행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율주행 교통 대량화에 따라 주류로 자리잡겠다는 게 MS의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빅 테크 기업을 비롯해 언뜻 관련 없어 보이는 기업들까지도 최근 자율주행사업에 투자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FAAMG 중 하나 남은 페이스북이 가세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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