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서 130만명 고객정보 유출…당국 조사 착수

미디어·통신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 "서버 취약성" 의심
전문 해커 범죄·직원 가담 여부 등 다방면으로 조사 진행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러시아 고객 130만 명의 개인정보가 다크웹 상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당국은 현대차 러시아 사이트 서버 취약성에 따른 전문 해커의 소행으로 판단, 조사에 착수했다.

 

13일 러시아 미디어·통신감시기관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 따르면 최근 현대차 러시아 고객 13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들 고객의 전화번호와 주소 등이 다크웹으로 퍼져나갔다. 러시아 당국은 고객 정보 유출 관련 현대차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요구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최초 누출 의심 신고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접수됐다. 다크넷 상 이들 고객의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집 주소, 이메일 등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 자료에는 주문 내역, 최근 시승 차량 등의 정보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판매자는 이 정보를 15만 루블(한화 약 220만원)에 올렸다.

 

현지 로스콤나드조르측은 전문 해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해당 자료가 조작되지 않은 실제 2019년도 기준 고객 정보라는 점과 판매자의 평점이 높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다크넷 상에서 이 판매자의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는 해석이다.

 

특히 로스콤나드조르는 현대차 러시아 사이트 서버의 취약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 해커의 범죄 가능성과 동시에 현지 직원의 범죄 가담 여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유출 원인이 확인되는대로 러시아 당국에 원인과 조치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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