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친환경 기술로 도약…구자열표 '그린 기업' 시동

LS전선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수주액 7000억 달성
국내외 태양광 시장 진출, 스마트 팩토리 도입

 

[더구루=오소영 기자] LS그룹이 한국형 뉴딜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을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과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사업을 연이어 따냈고 LS일렉트릭은 마이크로그리드와 태양광 발전소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의 가치가 계열사 전반에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지난 2년간 누적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사업 수주액이 7000억원에 달한다. 미국과 대만, 네덜란드 등에서 대규모 사업을 따냈다.

 

올해 5월 태양광 전용 케이블도 개발했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국제표준규격 인증을 받아 신재생에너지 분야 수요에 대응한다.

 

LS일렉트릭은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영암에 국내 최대 규모 94㎿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고 일본 훗카이도, 하나미즈키 등에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전남 서거차도를 세계 최대 직류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과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개발을 진행 중이다.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술교류 △복합 에너지원 활용한 효율화 △사업모델 개발과 이에 대한 토탈 금융서비스 등 지금까지 활용되지 않았던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LS니꼬동제련은 세계 2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온산제련소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도입한다. 공정 자동화로 생산 효율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환경 보호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제련업계 최초의 제련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올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한 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6월 강원 정선에 8㎿급 태양광 발전단지 준공을 마쳤다. 하반기에는 LPG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영월 풍력 발전소를 착공할 예정이다.

 

예스코는 서울시 9개구, 경기도 5개시·군 약 130만 고객에게 청정연료인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최신 지리정보시스템(GIS), 원격감시 제어시스템(SCADA), 모바일 통합안전관리 시스템 등을 구축해 안전관리 분야에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회 연속 업계 단독으로 안전관리수준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획득했다.

 

이처럼 그룹 계열사들이 친환경 사업을 밀고 나간 배경에는 구 회장의 의지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회장은 2015년부터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내세우며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등을 접목한 디지털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태양광 및 ESS 등에서 잇달아 수주한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운영체계 확보를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겠다"며 "최고의 실력과 기술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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