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이르면 4월 착공...환경영향평가 곧 실시

-김광복 법인장, 주정부 고위 관계자 회동 갖고 세부 계획 논의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추진 중인 아르헨티나 염호의 리튬공장 건설이 이르면 4월 시작된다. 최정우 회장이 취임과 함께 포스코의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2차전지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광복 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장은 최근 아르헨티나 북서부 살타주에서 현지 주정부 관계자와 만나 리튬 공장 건설 인허가를 비롯해 리튬 생산 여부 등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양측은 환경영향평가를 조만간 실시하기로 하고 이르면 4월 늦어도 11월 리튬 공장 건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살타주정부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공장 건설은 최초"라면서 "리튬 생산으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산업에서의 수요 증가에 대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하얀 석유'라 불리는 리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2차전지 핵심소재로 쓰인다.

포스코는 지난해 최정우 회장 취임 후 2차전지 소재사업 투자 확대 방침의 뜻을 전하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특히 현재 추진중인 아르헨티나 염호의 리튬 공장을 세워 독자기술(PosLX)을 적용, 오는 2021년부터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염호도 인수했다. 2차전지 소재의 원료가 되는 리튬은 염호에서 추출하는 것이 효율성이 가장 높아 염호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스코는 호주 리튬 회사인 '갤럭시 리소스'가 소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염호를 확보했다. 해당 염호는 서울 면적의 3분의 1 정도인 1만7500헥타르 규모로, 이 염호에서 향후 20년간 매년 2만5000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0년에 자체 리튬 생산 기술을 개발에 성공한바 있지만 당시 염호 확보 실패 등 몇차례 고배를 마셨다.

당초 포스코는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리튬사업을 추진했지만 염호 확보가 지연되면서 폐이차전지로부터 인산리튬을 추출, 리튬을 생산하는 기술과 광석인 리튬정광으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하게 됐다.

약 9년 만에 리튬 개발사업 기틀을 마련하게 된 포스코는 2030년까지 전세계 2차전지 소재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연간 15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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