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수주목표 달성 힘겹다…"코로나·글로벌 경제 부진 탓"

올해 신조선 수주 실적, 작년 대비 56% 감소
조선 3사 수주 목표액 달성률 '저조'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조선업계의 수주가뭄 지속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으로 국내 조선 빅3의 올해 수주 목표액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연초 설정한 2020년 신규 수주 목표액 달성에 난항이 우려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는 최근 월별 보고서에서 한국 조선소들의 올해 1~9월 기간 신조선 수주 실적이 262만 표준화물선환t수(CGT)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한 기록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부진은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 수주의 약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LNG 운반선은 하반기 들어서 수주가 재개되는 분위기이고, 카타르의 대규모 슬롯 예약은 됐지만 단 1척도 발주로 이어지지 않아 수주 실적이 부진해진 것.

 

실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초 연간 수주액 1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73척, 52억5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 달성률이 48%에 그쳤다. 

 

올해 목표액 72억1000만 달러를 내세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2조274억원 규모의 쇄빙 LNG운반선 6척을 수주하며 달성률을 46%로 올렸다. 해당 선박은 러시아 노바텍이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대우조선은 올해 현재까지 13척, 33억 달러 규모 신조선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3사 중 목표액 달성이 제일 저조하다. 삼성중공업은 당초 올해 수주 목표액을 84억 달러로 계획했으나 현재까지 총 13척, 11억 달러를 수주했다. 목표액 13%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국내 조선 빅3 중 올해 수주 목표치의 50%도 달성한 곳은 한곳도 없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령 발효로 인해 올해 3~10월 기간 마케팅 활동을 제대로 펼칠 수가 없었다"며 "바이러스 외에 글로벌 경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조선·해운업계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수주가 저조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컨테이너선 해운시황이 안정세에 접어 들고 선사들이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컨테이너선 신조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수주 실적 반등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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