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조선 발주량 '2배' 증가"…대형 3사 수주 확대 기대감↑

글로벌 발주량 전망치 3000만CGT·선박 수주량 1000CGT 예상
IMO 환경규제와 유럽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제로 신조선 발주 시급

 

[더구루=길소연 기자] 내년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조선업계 수주 확대 기대감이 엿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내년 글로벌 선박 발주량 전망치를 3000만 표준화물선환산t수(CGT) 내외로 예상했다. 이는 올 예상치 1420만CGT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발주량 2860CGT보다 많은 수치다. 

 

발주량 증가에 따라 국내 선박 수주량도 올라갔다. 해외경제연구소는 국내 조선업계 내년 선박 수주량으로 1000CGT 내외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선박 수주량 예상치인 440만CGT 보다 127% 늘어났다. 수주량이 늘면서 수주액 역시 105% 늘어난 225억 달러로 점쳐진다. 

 

당초 조선업계는 올 1월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 환경규제에 따라 신조선 발주량 확대를 예고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발로 신조선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대체연료인 저유황유 가격마저 급락하면서 발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선주들이 기존 선박을 그대로 운항해도 황산화물 배출 기준을 맞출 수 있지만 내년에는 유가상승 기미가 보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추진선 발주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환경규제 시행에도 불구, 선박 주문을 버틸수 있었지만, 내년에는 주문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황산화물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LNG운반선 발주가 현실화된 이유다. 

 

여기에 올 9월 유럽연합(EU) 의회에서 선박에 대한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제가 2022년 시행 계획으로 통과되는 등 강력한 환경규제가 예고되면서 신조 발주 압박이 커지고 있다. 황산화물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까지 강화된 환경규제로 노후선 교체 시급해진 셈이다. 

 

IMO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2008년 대비 40% 감축할 계획으로, 최근 IMO 실무그룹 인터내셔널 워킹그룹이 합의안 도출까지 마친 상태다. 

 

한편, 국내 조선 '빅3'는 하반기 수주 뒷심을 발휘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 한국조선해양는 최근 올해 목표 110억달러의 48%까지 달성률을 끌어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러시아의 북극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 6척을 수주, 연간 목표 72억달러 46%가량을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9월 기준 연간 목표(84억달러)의 12%만 채웠으나 연말 대규모 수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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