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유조선 40척 발주' 아폴로 프로젝트 시동…조선업계 물밑 수주전 치열

VLCC·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 탱커, 40척 발주 논의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조선업계에 최대 2.6조원 규모의 40척 탱커 발주 프로젝트가 거론되면서 수주 잭팟이 예고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는 지난달부터 '아폴로(Apollo) 프로젝트' 관련 건조문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프로젝트 시행 여부나 선주 및 용선주가 공개된 건 아니지만, 건조문의가 진행된 건 사실이다. 

 

건조 문의 규모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확정 물량 4척과 옵션물량 4척, 수에즈막스 탱커 옵션 8척 포함 16척이다. 여기에 아프라막스급 16척을 포함하면 총 40척에 달한다. 아프라막스급 선박에도 8척의 옵션이 포함됐다. 

 

주문되는 신조선은 기존 연료추진선박이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존연료로 운항할 수 있는 이중연료 사양으로 건조될 전망이다.

 

선가는 영국조선해운시황 클락슨 리서치 기준으로 VLCC가 척당 8500만 달러로 8척 수주시 6억8000만 달러(약 7730억원)를 수주하고, 수에즈막스급은 척당 5600만 달러로 16척 계약시 8억9600만 달러(약 1조원)을 확보한다. 그리고 아프라막스는 척당 4600만 달러로 총 16척 수주시 7억3600만 달러(약 8370억원)을 얻는다. 이에 따라 40척의 탱커를 모두 수주할 경우 조선소는 최대 2조6100억원을 거머쥐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 발주처로 유럽에 본사를 둔 대규모 산업 관계자로 추정하고 있다. 선박 중개업자들은 주문 선박이 메이저 에너지사 혹은 무역회사에 용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 시행 여부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이번 건조 문의는 탱커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업계 주목을 받기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탱커 발주는 지난해 222척에 비해 32% 감소한 120척이 계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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