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수주한 LNG선, '노르웨이 크누센' 주문

폴란드 LNG 수입업체인 PGNiG와 용선 계약 후 발주
신기술 적용해 경제성 높여…2022년 하반기 인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최근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발주처가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 OAS Shipping)으로 확인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노르웨이 선사 크누센으로부터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의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 총 수주 금액은 약 4250억원으로, 이번 계약에는 동급 LNG선 2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크누센이 폴란드 대표 가스회사이자 LNG수입업체인 PGNiG와 용선처 계약을 맺고, 2척의 LNG운반선 건조를 주문한 것이다.

 

PGNiG가 LNG 운반선을 필요로 한 이유는 미국산 LNG 구매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LNG를 가스관으로 수입해오던 폴란드는 LNG 공급원을 다변화하고자 미국서 7.45mtpa LNG를 구매한다. 크누센이 신조선 주문한 이유다.

 

신조선은 길이 299m, 너비 46.4m, 높이 26.5m 규모로,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탑재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LNG재액화시스템, 공기윤활시스템(AIR LUBRICATION)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경제성을 높인다. 

 

크누센이 현대중공업에 수주한 건 과거 수주 인연에서 비롯됐다. 크누센은 지난 2017년에도 18만㎥급 LNG 운반선 1척을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바 있다. 이어 2018년에는 크누센과 일본 NYK(Nippon Yesen Kaisha)가 합작해 설립한 KNOT에서도 셔틀탱커 2척 건조를 맡겼다.

 

한편,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지난 9월 말 발표한 '클락슨 포캐스트 클(Clarksons Forecast Club)'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100척의 LNG선이 발주될 전망이다. 올해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주춤했으나,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예정되어 LNG선 발주에 대한 조선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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