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참여' 호주 장갑차 수주전…'드론' 변수 부상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교전 여파
군사전문가 "저비용 드론이 고가 전차 대응, 방어 계획 관심"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참여중인 호주 장갑차 수주전에 소형 무인기(드론) 변수가 떠올랐다. 저비용 드론이 값비싼 전차에 대응하면서 전장의 새로운 무기로 뜨고 있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가 진행하는 '미래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 프로그램에 따라 새로운 장갑차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드론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장갑차 도입 사업 변동이 우려된다. 

 

특히 저렴한 드론이 값비싼 전차에 대응하며 미래 전장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나라별 방어계획 변수가 될 전망이다.

 

드론 변수에 쐐기를 박은 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벌어졌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군대 간 대규모 교전에서 비롯됐다. 이 교전에서 전차와 무방비 보병을 포함한 장갑차를 공격하는 드론의 '킬 캠' 영상이 공개된 것.

 

무인항공기의 등장은 새로운 건 아니다. 헬파이어(Hellfire) 미사일로 무장 한 프레데터(Predator), 무인공격기 MQ-9 리퍼(Reaper) 등이 다양한 무인항공기가 아프가니스탄과 기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군사전문가들은 드론의 등장이 호주 미래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당국이 새로운 장갑차 구매가 진행 중인 가운데, 향후 전투공간에서 다수의 저비용 드론이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호주군은 미래형 궤도 장갑차 도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총 400대의 장갑차를 구매하는 지상 장비 분야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최대 12조원으로 이 중 장비 분야는 약 5조원이다. 

 

한화디펜스와 독일 라인메탈디펜스가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한화디펜스는 레드백으로 등판하고, 라인메탈은 '링스(Lynx)'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시험평가 및 시연회 등을 거쳐 오는 2021년 말에 최종 사업자로 발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 미래형 궤도 장갑차 도입 사업은 호주 방위군의 미래 능력을 위해 중요하다"며 "드론이 신무기로 대두돼 섣불리 장갑차 도입 대수를 줄일 수는 없지만, 드론이 기술의 급격한 변화 속에 역량이 뛰어난 점을 보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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