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터키법인 "코로나19가 기회…3배 성장 목표"

김대현 터키법인장, 현지 매체 인터뷰
올해 모바일 10%, TV 8~9%, 백색가전 두자릿수 성장 전망
'언택트 영향' 태블릿PC 매출 50% 확대
마케팅 투자 강화…체험형 매장 50곳 추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터키에서 모바일과 TV, 가전 사업의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 언택트 경제가 확산되며 특히 모바일 부문의 매출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터키법인은 현지 투자를 강화해 5년 내 3배 성장한다는 포부다.

 

김대현 삼성전자 터키법인장은 지난 6일 터키 경제매체 캐피탈(Capital)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모바일 사업 수익이 10% 증가할 것"이라며 "TV 사업은 8~9%, 백색가전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법인장이 터키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는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억눌린 수요가 폭발한 데 있다.

 

김 법인장은 "삼성은 온라인몰을 열고 오래전부터 전자상거래 트렌드에 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수익에서 전자상거래 비중은 6~7%였는데 20%까지 증가했다"며 "시장 자체가 성장했는데 성장의 대부분은 전자상거래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분기 지연된 수요를 확인했다"며 "전자상거래 트렌드와 수요 지연에 대한 준비 덕분에 삼성전자는 탄탄한 입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일상의 확산에 따른 스마트 기기의 수요 확대도 회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태블릿PC 관련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김 법인장은 "코로나19 기간 태블릿PC가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웨어러블, TV였다"며 "태블릿PC는 집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좋은 엔터테인먼트 도구가 될 수 있으며 모바일, 스마트워치를 통해 모든 장치를 연결하고 완벽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삼성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도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TV와 가전 부문에 대해서는 "55인치 이상 TV 수요가 늘었다"며 "대형 냉장고의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법인장은 "지속적인 투자와 새로운 사업 방식으로 (법인을) 매년 성장시키겠다"며 "5년 만에 3배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 터키법인은 투자를 강화해 현지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김 법인장은 "시장 규모, 잠재력 측면에서 터키는 중요한 국가"라며 "어려운 시기에도 투자를 계속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내년에 신규 체험형 매장 50곳을 오픈하고 서비스센터에 투자하겠다"라며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투자를 확대해 고객들이 어디에서든 삼성 브랜드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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