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병상련' 현대차·포드, 신차 내세워 中 공략

한때 100만대 수준 판매량 반토막으로 '뚝'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드가 신차를 앞세워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달 26일부터 5일까지 베이징에서 진행된 '2020 베이징 모터쇼'에서 최초의 순수 배터리전기차 '머스탱 마하E'를 공개했다. 

 

포드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배터리 전기차 신차를 대거 투입하겠다고 밝힌 뒤 처음으로 첫 공개 모델이다. 

 

포드는 2016년 127만대를 중국에서 판매했지만 2019년에는 56만7800대로 쪼그라들었다. 

 

장안 포드만 놓고 보면 2016년 95만7400대에서 2019년 18만4000대로 거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중국 내에서 16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3곳의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장안 포드 입장에서는 날로 손실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드는 이런 상황을 반전 시키기 위해 '차이나 2025 플랜'을 발표하고 재공략 의지를 다지고 있다. 

 

포드는 2025년 말까지 8개의 신규 SUV라인업과 최소 15개의 포드, 링컨 전기차 모델을 포함해 50개 이상의 신규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포드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포드의 중국 시장 급감 원인으로 지적받는 느린 차량 업그레이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포드의 느린 모델 체인지가 제품 경쟁력의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계획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포드의 신모델 출시만이 답이 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제품이 좋아도 브랜드 이미지의 전반적인 개선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한때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다 올해는 50만대 판매도 불투명해진 현대자동차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차도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신모델을 대거 중국시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팰리세이드를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 재진출, 고급화에 시동을 걸었고 무분별한 할인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하락도 막는다는 전략으로 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포드가 중국 시장에서 부활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포드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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