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이어 선박도 수소시대"…세계 첫 '수소운반선' 시험운항 곧 돌입

2단계 시험운항 거쳐 호주 화물수송 투입
수소운반선 수요 증대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초로 개발된 수소운반선이 올해 시운전을 거쳐 내년 화물수송에 본격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에서 건조한 1250CBM급 액화수소 운반선 수소프론티어(일본명 : 스이소 프론티어)가 올해 시운전을 거쳐 내년에 호주에서 첫 화물을 수송한다. 이 운반선은 빅토리아에서 많은 갈탄에서 가스 형태로 수소를 뽑아서 영화 253도로 액화한 후 일본 고베항까지 운반하는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수소프론티어호는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파일럿용(시험용)으로 특수제작한 선박이다. 전체 길이(전장)는 116m, 너비(형폭) 19m, 높이(형깊이) 10.6m에 총중량 8000톤급으로, 13노트(kn)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액화수소 탱크용량은 1250세제곱미터(m3)로 규정탑승 인원은 25명이다.

 

실전 투입에 앞서 올해 고베항에서 2단계 시험 운항 중 첫번째 시험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선박 내 연료인 액체수소는 고베 저장·하역시설에서 공급된다. 

 

2단계 시헝 운항 중 첫 번째 시험운항은 3주간 적화 상태의 항해시험 항해시험도 포함된다. 이어 두 번째 시험운항은 내년에 호주 헤이스팅스항으로 이동해 LH2 선적하고 고베항으로 돌아오는 과정이다. 항해 거리는 9000km, 항해 기간은 약 16일로 선적 물량은 이 선박이 적재할 수 있는 LH2 1250CBM 전량이다. 

 

수소운반선은 이중벽으로 진공 절연된 수소 탱크가 전방 화물창에 위치했으며, 항해 도중 증발 가스는 C타입 탱크에 저장되도록 한다. 

 

업계는 이번 수소운반선 시험운항 후 실전에 무리없이 투입될 경우 향후 수소운반선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는 이산화탄소(CO2)나 기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국제해사기구(IMO) 2050 저감 목표를 충족시킬수 있는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수소사회를 구축하고 있어 수소운반선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물론 수소운반선 활성화에 맞춰 준비해야 할 부분은 많다. 수소생산·취급·수송 등을 책임지고 있는 프리 수소공급망 추진기구(HySTRA) 회원사인 쉘(Shell)의 암머 사이드 프로젝트 매니저는 "LH2가 섭씨 영하 250도로 저장되며 아직 LH2 수송을 위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프로젝트 진행팀이 다른 산업의 선행학습을 통해 습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H2 수송작업이 LNG 운반선의 LNG 운송 작업과는 다르다"며 "수소는 메탄과는 달리 수소 방출에 따른 환경상의 영향이 없지만 안전문제를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키티 타카오카 프리 수소공급망 추진기구 선임 매니저는 "수소운반선 건조를 최종 결정하는 단계까지 왔다"면서도 "시험운항을 시행만으로도 엄청난 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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