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노후선 대체 수요 폭발"…조선업계 '슈퍼사이클' 오나

2022년 신조선 시장 부진…신기술 경쟁력 키워야
2026~2030년 노후선 대체 붐…신조 발주 예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오는 2022년 말까지 신조선 시장 부진이 예고되는 가운데 2026년과 2030년 사이에는 노후선 대체 수요가 발생하면서 신조 발주가 폭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선주들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새로운 탄소규제가 시작되는 2023년 이전에 신조선 발주가 예고된다. 이에 따라 조선소들은 적은 비용으로 탄소 저감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저비용 전탄소 배출 선박 건조 경쟁력을 가져야만 수주 확보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장 분석기관은 클락슨리서치는 8월 글로벌 신조선 오더북이 17년 만의 최저 수준인 1억5700만DWT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에는 환경규제 조건의 불확실성과 선박 금융 확보의 어려움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신조선 발주량이 570만CGT에 그쳤다. 이 역시 반기 기준으로는 25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클락슨은 저탄소 배출 기술이 적용된 선박 시장의 퍼스트 무버가 되고 싶은 선주들이 선박 금융을 확보하면 신조 발주가 있겠지만, 앞으로 2년 간은 신조선 시장이 여의치 않아 발주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신조 시장이 열악하지만 전문가들은 향후 수주 확보를 위해 조선소들이 신조선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새로운 추진 시스템, 자동연(KITE), 공기 윤활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선박 디자인도 제시할 수 있어햐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5년 뒤 신조선 발주 수요 확대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 조선소 간 통합도 방법이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거대 그룹을 탄생시키고, 일본도 업체간 합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한국은 유럽연합(EU) 합병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조선소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상호 제휴는 물론 연구개발(R&D) 활동을 공동으로 함으로써 코스트를 공유해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001년~2022년에 조선 붐을 타고 건조된 선박의 퇴출 시기가 다가온다"며 "오는 2026년~2030년에 엄청난 노후선 대체 수요가 있을 것으로 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탄소 저감 기술 등 신기술을 가진 조선소만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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