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 될 수 있는 종목 '5가지'

테슬라 주가 2000달러 돌파
공모가 대비 1만1675% 상승
투자자, 유망기술 기업 주목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약 240만원)를 돌파했다. 테슬라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6.56% 오른 2001.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1000달러(약 120만원)를 넘어선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배로 뛰었다. 2010년 6월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격은 17달러였는데, 지난 10년간 1만1675%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 일본 토요타를 제치면서 전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큰 자동차 업체로 우뚝 섰다. 미래 전기차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며 100년 넘게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온 내연기관 시대를 저물게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사례처럼 새로운 기술을 통해 산업을 완전히 뒤집을 '제2의 테슬라'를 찾는데 분주하다. 독일 경제 전문지 한델스블라트는 제2의 테슬라로 △비욘드미트(Beyond Meat) △큐어백(Curevac) △니콜라(Nikola) △발라드파워(Ballard Power) △트윌리오(Twilio) 등 5개 기업을 주목했다.

 

◆ 비욘드푸드

비욘드푸드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선보이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유명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유명하다. 지난해 5월 2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첫날부터 163%나 폭등하는 등 증시에 등장하자마자 큰 주목을 받았다. 

 

한델스블라트는 "비욘드푸드는 2000년 이후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IPO를 한 기업"이라며 "식물성 원료로 대체육을 생산하는 이 회사의 아이디어는 많은 투자자를 매료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육류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는다"며 "많은 전문가는 비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 큐어백

독일 생명과학 기업 큐어백은 테슬라와 손잡고 RNA 제조 프린터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자신의 트위터에 "RNA 마이크로 팩토리스라고 불리는 이동 가능한 자동 '전령 RNA(mRNA) 제조 프린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큐어백은 이달 초 미국 나스닥 IPO를 통해 2억1300만 달러(약 2500억원)를 확보했고, 지난 14일(현지시간) 첫 거래에서 주가가 249% 폭등했다. 큐어백은 코로나19 등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mRNA를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한델스블라트는 "큐어백이 사용하는 mRNA는 다른 전염병이나 암에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큐어백이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성공하면 주가는 크게 뛸 것이다"고 전했다.

 

◆ 니콜라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트럭 생산 스타트업이다. 니콜라는 이탈리아 트럭 회사 이베코와 손잡고 첫 전기트럭 모델을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州) 쿨리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테슬라가 전기 배터리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니콜라는 연료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자체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도 계획 중이다.

 

한델스블라트는 "지난 6월 상장된 이 회사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GM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여전히 갈 길이 멀고 기술 개발의 불확실성은 크지만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 발라드파워

캐나다 기업 발라드파워는 연료전지 분야 선도 기업이다. 중장비 차량, 버스, 기차, 선박용 연료전지를 생산한다. 중국 웨이차이동력(유시동력)과 손잡고 아시아 시장에 진출했고, 선박 분야에서는 스위스 ABB와 협력하고 있다. 발라드파워의 현재 가치는 29억 달러(약 3조4000억원)로 이는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의 27배에 해당한다.

 

한델스블라트는 "발라드파워의 현금 흐름은 마이너스이고 충분한 투자에 나설 만큼 이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 트윌리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트윌리오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경제에서 주목을 받는다. 클라우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AI로 고객 서비스를 자동화했다. 2008년 설립한 이후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구축했다. 연간 25% 이상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다.

 

한델스블라트는 "최근 트윌리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전문가들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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