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와 전쟁 앞둔 애플…'삼성 재판' 도왔던 로펌 재고용

퀄컴 재판도 담당

 

[더구루=홍성일 기자] 에픽게임즈과 소송전을 앞두고 있는 애플이 과거 재판에서 승리를 안겨줬던 변호사를 재고용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과거 삼성과 퀄컴과의 재판을 담당했던 깁슨 던&크러쳐's 안티트러스트 앤 컴피티션 프랙티스 그룹의 공동대표인 데니얼 G. 스완슨, 이사회 멤버인 리차드 J. 도렌을 '에픽게임즈 소송사건' 변호사로 선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보복조치 중단 요구하며 '가처분신청'낸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출석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재미있는 것은 에픽게임즈가 애플과 퀄컴의 재판에서 퀄컴을 변호했던 로펌 '크라바스'에 변호를 의뢰하면서 다시 한 번 법원에서 두 로펌의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재판은 지난 13일 에픽게임즈가 자사의 인기게임 '포트나이트'에 애플·구글의 인앱결제를 우회해 자체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시작됐다.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이 결제수단을 이용하면 30%의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고 종전보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아이템을 판매했다. 

 

이에 애플과 구글은 강하게 반발했고 결제 규정을 어겼다는 명목하에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포트나이트를 삭제했다. 

 

포트나이트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큰 파장이 일었다. 

 

애플은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에픽게임즈의 관리자 툴 접근권한은 오는 28일부로 없애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같은 결정에 에픽게임즈는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개발자 프로그램 해지를 중단하도록 '가처분신청'을 냈다. 

 

문제는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의 서비스 뿐 아니라 범용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을 서비스하는 곳으로 개발자 툴 권한이 없어지게 되면 '언리얼 엔진' 기반 게임들의 관리도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애플로부터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API(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비롯한 각종 도구를 받을 수 없게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판에서 애플보다는 에픽게임즈가 더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에픽게임즈가 두 가지 어려운 질문에 답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첫번째 질문은 에픽게임즈가 10억달러를 벌 수있음에도 수년 동안 지켜온 계약을 준수할 수 없는지에 대해서 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글에 대해서 왜 애플을 대상으로 과정을 진행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답변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신청에 있어서 에픽게임즈는 설명해야하는 내용이 복잡한다"며 "애플이 에픽게임즈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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