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제치고 亞 최대 지속가능채권 발행국 됐다

올 들어 14조1000억원 발행
중국, 10조7000억원 3위↓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지속가능채권 발행국이 됐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국 기업들이 발행한 환경·사회적 책임·기업 지배구조(ESG) 채권은 119억 달러(약 14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2016~2019년 아시아 최대 발행국이었던 중국은 90억 달러(약 10조7000억원)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일본은 95억 달러(약 11조3000억원)로 2위였다.

 

ESG 채권은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그린본드·소셜본드·지속가능본드 등을 말한다. 글로벌 기관투자가와 자산운용사가 ESG 채권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한다는 이미지 제고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달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는 '그린 뉴딜'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지속가능채권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다른 투자자도 이런 추세를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권을 중심으로 ESG 채권 발행이 급증했다. 올해 들어 민간 은행권에서 발행한 ESG 채권은 5조3000억원 규모다. 

 

KB국민은행이 4차례에 걸쳐 ESG 채권을 통해 2조1500억원을 조달했다. 우리은행은 3차례 걸쳐 7500억원을 발행했다. 신한금융지주·신한은행(6500억원), 농협은행(5900억원), 하나은행(1800억원), 기업은행(4000억원) 등도 ESG 채권을 내놨다.

 

한편,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발행한 ESG 채권은 1917억 달러(약 227조6400억원)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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