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C, 한국산 풍력타워 반덤핑 관세 확정…'5.41% 부과'

지난해 관세조사 부과 요청에 따라 조사 착수‥부과 확정
2주 앞세워 최종 결정…"자국산업 중대한 상황 초래 우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한국산 풍력타워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했다. 애초 미국 업체가 주장한 관세율보다 한참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지만, 수출 부담 증가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31일 한국산을 포함해 캐나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는 풍력타워에 반덤핑 부과를 확정 지었다. 한국산 제품 관세율은 5.41%, 캐나다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4.49%, 8.53%로 결정됐다. 베트남산에는 65.96%로 높은 관세가 부과됐다.

 

풍력타워는 풍력발전기의 기능 부를 지탱하거나 일정 높이로 위치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구조물로, 내부에 발전 시스템 보수나 유지를 위한 장치를 포함한다.

 

브로드윈드 타워, 디엠아이 인터스트리즈 등 미국 풍력타워 제조업체들로 구성된 풍력발전타원거래연합(WTTC)은 지난해부터 한국과 캐나다, 인도네시아산 풍력타워가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수입돼 미국 시장에서 부당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ITC에도 제소했다.

 

당시 WTTC는 미국 정부에 한국산 제품에 대해 350.62~422.87%의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요구했다. 또한, 베트남산 79.96~109.86%, 캐나다산 46.32~57.70% 인도네시아산 27.23~35.58% 등 높은 반덤핑 관세를 각각 주장했지만, 결국 업계 요구보다 훨씬 낮은 관세율로 결정됐다.

 

이는 미국 내 풍력타워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자국 업체가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의 한국산 풍력타워 수입량은 2017년에 6만 달러에서 2018년 50만 달러로 약 731%의 증가세를 보였다. 캐나다는 전년 대비 2018년 수입 증가율은 45.44%를 기록했고, 인도네시아는 32.92% 증가했다.

 

미국 수입시장 1위 국가는 스페인으로 2018년 18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약 21.18% 증가했다. 스페인산 풍력타워는 이번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에서도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산을 포함해 반덤핑 관세 부과가 확정된 이상 관세 부과를 피해 간 스페인산 제품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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