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소차 춘추전국시대 …"韓 기업 기회 잡아야"

日 토요타, 中 상용차 시장 선점 잰걸음
글로벌 부품업체도 앞다퉈 진출

 

[더구루=홍성환 기자] 토요타 등 글로벌 수소차 업체들이 중국 수소차 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 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 기업도 전략적으로 중국 수소차 시장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코트라 중국 우한무역관이 내놓은 '부상하고 있는 중국 수소차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토요타는 지난달 중국 디이자동차와 둥펑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베이징자동차, 이화퉁수소연료전지엔진 등과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회사를 설립했다. 사업 총액은 50억엔(약 559억원)이다. 토요타가 65%, 이화퉁이 15%, 나머지 4곳이 각각 5%씩 지분을 투자했다.

 

우에다 다쓰로 토요타 중국본부 최고경영자(CEO)는 계약식에서 "토요타가 해외에 설립한 유일한 연료전지 개발 업체로 중요한 전략적 의의가 있다"며 "중국 시장에 필요한 수소연료전지 상용차 기술의 연구·개발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연구·개발을 시작했지만 자국 내 시장이 작아 아직 상업화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을 기회로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토요타는 2017년 중국 장쑤성에 수소충전소를 설립했고, 2018년 중국 고위층을 일본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에 초청했다. 2018년에는 베이치푸텐, 이화퉁과 협력관계를 맺으며 베이치푸텐에서 생산한 수소버스에 토요타 수소연료전지 부품을 장착한 이화퉁 수소연료전지 동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3월에는 디이자동차와 톈진에 12억2000만 달러(약 1조4600억원)를 투자해 전기 자동차 공장을 신설했다.

 

캐나다 발라드 파워 시스템(BLDP)을 시작으로 독일 보쉬와 SFC에너지, 영국 세레스 파워, 네덜란드 네드스택 등 전기차 관련 부품업체들도 앞다퉈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중국 '신(新) 에너지 차 기술 로드맵' 발표 이후 상용차를 중심으로 연료전지차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정부 업무보고에서는 처음으로 수소충전소 설립에 관한 내용이 공개했다. 지난해 중국 수소차 생산량은 3018대로 전년보다 86.5% 증가했다. 배터리 탑재량은 전년 대비 140.5% 늘어난 128.06㎿다. 다만 중국 연료전지차의 생산·판매는 대부분 상용차 분야에서만 활성화됐고, 승용차는 보급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연료전지 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지만 엔지니어링화와 산업화 수준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엔진 성능, 종합 효율, 스택 공률, 내구성 등에서도 선진국과 격차를 보인다. 또 90%의 연료전지 핵심부품과 원료는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트라는 "중앙정부부터 각 지방정부까지 중국에서는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발전을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도 전략적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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