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선소 기술력 민낯…LNG추진 컨선 인도 '삐걱'

중국 조선소, 인도시기 9개월 지나도 '감감무소식'…일정 연기
대우조선,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 다수…경쟁력 높아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조선소가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식 컨테이너선 인도가 지연되면서 중국의 기술적 한계 지적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와이가오차오조선(SWS)이 건조하고 있는 프랑스 CMA CGM의 2만3000TEU급 LNG추진 컨테이너선 1호 선박 인도 시기가 7월로 연기된 가운데 중순이 되어도 인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초 인도 시기였던 지난해 11월보다 9개월 미뤄진 7월로 연기됐으나, 이달 인도도 힘들다는 분석이다. 

 

앞서 CMA CGM은 지난 2017년 9월 중국 후동중화조선과 SWS사에 합계 9척의 초대형 LNG 추진 컨테이너선의 발주하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CMA CGM의 LNG추진 컨테이너선 1호 선박으로 인도만 손꼽아 기다린 것. 

 

그러나 1년에 가까운 시기동안 인도가 지연되자 기다림에 지친 CMA CGM은 운영상의 손실을 조선소에 전가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또한 선박 완성이 늦어지면서 선박의 기술적 완성도 또한 선주가 기대했던 수준이 나오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LNG 운반선 인도전 최종 테스트하는 가스 트리얼(Gas Trial) 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 시기가 미뤄지면서 업계에서는 해당 선박이 올해 안에 정상적으로 인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지연이 거듭되자 중국 조선소의 기술력 한계 지적도 나온다. 조선업 등 중공업 분야의 기술 경쟁력은 곧 정상인도에 달렸다. 건조 원가 통제와 납기 준수 등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따진다. 그런데 중국 조선소는 선박 분야 기본설계 능력이 없는 상황이라 건조 작업과 인도가 미뤄지고 있다. 발주 당시 업계는 중국의 수주실적에만 주목했지, 정상 인도능력을 검증하지 못했다. 

 

실제 CMA CGM의 LNG 추진 컨테이너선의 경우 건조 과정에서 선주사의 화물창 기술타입 변경 요구, 조선소의 LNG 추진 탑재 미경험 등으로 건조작업 지연이 미리 예고됐다.

 

중국 조선소가 기술력 한계를 보이는 동안 한국 조선소는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을 앞세워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조선 '빅3' 중 가장 많은 건조 경험을 보유, 높은 경쟁력으로 수주 확보에 힘쓰고 있다. 대우조선은 170척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중 56척을 맡아 건조했고, 2만TEU급 65척 인도량 중 20척을 건조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업 같은 중공업 분야의 기술 경쟁력은 정상인도 능력에 있다"며 "중국과 일본 조선업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실적은 모두 자국 선주사에게서 받은 물량이므로 한국 조선소들과 경쟁관계에 놓여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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