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인도, 中 기계 수입 취소...한국업체 반사이익

인도-중국 간 국경분쟁으로 반중 감정 심화…중국산 수입 취소 잇달아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와 중국간 국경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국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인도가 반중(反中) 감정이 격화돼 중국산 기계 수입을 취소하고 한국산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루디아나 다이어스협회는 중국으로부터 들여올 2000만 루피(약 3억2100만원)규모의 제품 수입 주문 2건을 취소했다. 포컬포인트 지역협회는 타지푸르 도로에 설립 예정인 공동 폐수처리시설(CETP)을 위해 들여올 중국산 기계를 한국산으로 대체했다. 

 

공동폐수처리장 설립을 위해서는 터보 블로어를 포함한 기계류와 공장 설립을 위해 몇개의 펌프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국경 분쟁으로 중국산 수입을 취소하고 한국에서 동일한 기계를 들여온 것이다. 

 

협회 회원들은 "코로나19가 발생했을때 중국에서 기계를 수입하는 과정을 미뤘으며 최근 양국 국경분쟁 이후 같은 기계를 중국산이 아닌 한국에서 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중국업체 제품을 보이콧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3개월 전 루디아나 펀자브주에 본사를 둔 자전거 제조업체 히어로 사이클도 90억 루피(약 1442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 거래를 취소했다. 

 

전인도사이클제조협회(AICMA)는 현재 중국에서 수입되는 부품 목록을 정부에 전송, 제한 범주에 포함되도록 제안하고 있다.

 

인도가 중국산 제품 수입을 제한한 건 국경 분쟁 때문이다. 현재 인도와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과 국경 갈등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일에는 양국 접경지인 인도 북동부 히말라야 산맥 갈완 계곡에서 인도군과 중국군 600여명이 육탄전을 벌리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 퇴출과 중국 물건 불매 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중국이 참여하는 모든 자유 무역 협정 FTA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와 중국의 국경 충돌 이후 인도 시장내 반중 정서가 확산되면서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중국산 대신 한국산을 수입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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