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 1차 협력사' 5년새 10배 늘어

2014년 4개→2019년 42개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5년 사이 1차 협력사 수를 10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을 스마트폰·가전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키우면서 현지 업체들의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1차 협력사는 2014년 4개에서 작년 말 42개로 증가했다. 올해는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전 세계에 2208개의 1차 협력사를 둔 점을 고려하면 약 2%가 베트남에 있는 셈이다.

 

이들 협력사는 삼성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장에서 나오는 카메라 모듈이나 가전 모터 등 생산라인을 보조한다.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에 따라 협력사 수를 늘리며 동시에 베트남 업체들의 생산 역량 제고를 지원할 방침이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생산·품질관리 컨설팅이 대표적이다. 부장급 이상 전문 인력이 2주간 지원 업체의 현황을 파악해 개선 방안을 마련한 후 10주간 현장 지도를 실시했다.

 

컨설팅에 참여한 기업들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2015~2017년 26개 협력사에 컨설팅 서비스를 한 결과 설비 가동률이 최소 30% 개선되고 불량률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협력사 양성과 함께 삼성전자가 베트남 경제에 기여한 바는 크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 기업이다. 2008년 베트남 박닌성(SEV), 2013년 타이응웬성(SEVT) 등 2곳에서 스마트폰 공장을 세워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중 절반은 베트남에서 만들어진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 가전 생산설비도 구축했다. TV와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가전을 제조한다. 지난 3월에는 모바일 연구개발(R&D)센터를 착공했다. 2억2000만 달러(약 2600억원)을 들여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로 R&D 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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