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토요타 제치고 '넘버1'…시총 250조원

기업공개 10년 만에 주가 4125% 올라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시가총액이 일본 토요타를 제쳤다. 세계 자동차 업체 가운데 기업가치가 가장 큰 회사가 됐다. 100년 이상 지속한 내연기관 시대를 저물게 한 테슬라에 투자자가 열광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69% 오른 1119.63달러(약 135만원)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075억달러(약 250조원)로 토요타(2019억달러)를 제치고 세계에서 시장가치가 가장 높은 자동차 회사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시총 1000억달러(약 120조3500억원)를 돌파하며 독일 폭스바겐을 추월한 데 이어 6개월 만에 토요타까지 넘어섰다. 이는 2010년 6월29일 기업공개를 한 이후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상장 당시 테슬라 주식 공모가격은 17달러였다. 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4125% 올랐다. 테슬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공장 가동이 멈췄음에도, 올 들어 주가가 140% 넘게 상승했다. 아마존, 애플 등 내로라하는 IT(정보기술) 기업을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자동차 업체를 크게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130년 이상 내연 기관에 의존한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테슬라에 투자자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생산량이 10만3000대로, 토요타의 4%에 불과한 상황에서 엄청난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블룸버그는 "테슬라는 대규모 제조 분야의 혁신을 통해 경제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구축했다"며 "이에 반해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했지만 완전 전기차로의 전환이 늦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분기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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