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러시아 냉장고 화재 소송 패소…"즉각 항소"

러시아 소비자 2만5000 유로 피해 보상 소송
법원 "제품 오작동" 인정…LG전자 항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러시아에서 냉장고 소송에서 패소하며 벌금을 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모스크바 법원은 냉장고 화재 사건과 관련 제조사인 LG전자의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핵심 부품인 압축기(컴프레셔)에서 고온 증기를 외부로 배출하며 내부 온도가 상승해 화재가 났다고 봤다. 제품 오작동에 화재 원인이 있다고 보고 벌금을 부과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제기됐다. 현지 소비자는 LG전자 냉장고에서 불이 나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LG전자에 2만5000유로(약 3300만원) 상당의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LG전자는 법원의 결정에 즉각 항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기의 오작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항소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러시아 외에 미국에서도 냉장고 결함 공방을 진행 중이다. 작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LG전자를 상대로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소비자들은 냉각 장치인 선형 압축기의 불량으로 내부 온도가 유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불량 사실을 알고도 제품을 팔았다고 비판했다.

 

동일한 압축기 문제로 LG전자는 작년 10월 미국에서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미국 전역에 관련 불만이 2500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잇단 결함 공방에 휘말리며 브랜드 이미지의 타격을 입게 됐다. LG전자는 러시아 냉장고 시장에서 1위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러시아 냉장고 시장점유율 16.5%를 기록해 중국 하이얼을 3%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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