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의료용 모니터 화질 'UP'…美 공략 박차

임상용·진단용 모니터에 DBI 소프트웨어 통합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의료용 디스플레이 업체와 손잡고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을 공략한다. DBI(Double Black Imaging)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의료용 모니터의 품질을 높이고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확대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DBI와 의료용 모니터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DBI는 의료용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양사는 LG전자의 27인치 임상용 모니터(모델명 27HJ712C-B)와 32인치 진단용 모니터(32HL512D-B)에 DBI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DBI가 지원한 소프트웨어로 이미지 화질을 보정하고 선명도를 한층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의 임상용 모니터는 800만개 픽셀의 울트라HD(3840x2160) 해상도를 갖췄다. IPS 패널로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또렷한 색상을 보여주고 색상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회색 톤 영상을 정확하게 보여줘 다이콤(DICOM) Part 14 표준도 충족한다.

 

진단용 모니터 또한 울트라HD 해상도와 IPS 패널을 지원한다. 색상 측정 장비(캘리브레이터)를 내장해 색 표현을 자체 보정하고 검사 결과를 정확히 보여준다.

 

LG전자는 DBI와의 협력으로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북미 의료기기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특히 미국은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미국 의료기기 시장은 2017년 기준 1549억 달러(약 191조원)를 기록해 글로벌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고령화와 세계 최고 수준의 1인당 의료비 지출 등으로 향후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북미 시장에서 공급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 미국 최대 방사선 학회인 '북미방사선의학회'에 참석해 수술용·임상용·진단용 모니터를 선보였다. 작년 말에는 4K 해상도를 자랑하는 수술용 모니터와 클라우드 모니터를 출시하고 제품군을 확대했다.

 

LG전자 미국법인 관계자는 "DBI와의 협력으로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게 됐다"며 "높은 원격 진료 수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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