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싼타페 10만대 호주서 리콜…ACCC "화재 위험"

차고·지하주차장 대신 야외 주차 권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호주에서 화재 위험을 이유로 약 10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리콜한다.

 

13일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 따르면 현대차는 호주에서 판매된 i30,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싼타페 등 10만여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은 △2007-2011년 생산 i30 6만8765대 △2006-2011년 생산엘란트라 1만8734대 △2006-2009 생산 싼타페 9393대 등 총 9만6892대에 달한다. ·

 

이번 리콜은 제조과정에서의 문제로 전자식 미끄럼방지제동장치(ABS·Anti-lock braking system) 모듈이 습기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돼 진행된다. 해당 모듈 내에 전자 제어 회로 기판이 습기에 노출되면서 합선이 될 수 있다.

 

브레이크 시스템 자체에 대한 문제는 없지만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모듈이 지속적으로 전원을 공급받기 때문에 차량의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합선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ACCC는 리콜 대상 차량의 소유주들에게 가연성 물질과 지하주차장이나 차고를 대신 구조물이 없는 개방된 공간에 차량을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현대차 호주법인은 해당 결함에 대해 시동이 꺼지고 나면 ABS모듈에 공급되는 배터리 전원을 차단하는 릴레이 키트를 장착해 문제를 해결한다. 

 

수리는 무료로 진행되며 리콜은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2월에도 호주에서 10만여대의 차량에서 충격없이 에어백이 터질 수 있는 결함을 발견해 리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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