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펩시필리핀 공개 매수 재개 전망…"매수가 문제 해결"

필리핀 SEC "공개매수가격 결정 과정에 문제 없어"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소액 주주의 가격 문제 제기로 중단됐던 펩시 필리핀(PCPPI) 지분 공개 매수를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소액 주주가 제기했던 매수 가격 문제가 해결돼서다.  

 

21일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업계에 따르면 SEC는 PCPPI 소액 주주들이 이의를 제기한 롯데칠성의 공개 매수 가격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SEC는 "롯데칠성이 매수 가격을 정하는 과정에서 이를 감사한 회계법인의 독립성을 확인했으며, 관련 규정 위반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필리핀 공정거래위원회(PCC)도 지난달 초 "롯데칠성이 PCPPI 지분을 인수해도 시장 경쟁에서 문제가 없다"며 지분 매입을 승인한 바 있다.

 

다만, 필리핀 SEC는 롯데칠성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현재 필리핀 당국에 낼 자료를 준비 중"이라며 "아직 공개 매수가 진행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지난 1월 31일 PCPPI 주식 공개 매수를 연장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하지만 SEC는 지난 2월 초 PCPPI 소액 주주들이 롯데칠성의 매수 가격을 두고 문제를 제기, 주식 공개 매수 중단을 명령했다.

 

롯데칠성은 SEC 승인 이후 PCPPI의 주식 27.16%(1억340만4647주)를 공개 매수할 예정이다. 1.95페소(45원)를 적용해 총 4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롯데지주 보유분(42.22%)을 더해 롯데그룹의 지분율은 69%로 확대된다.

 

롯데칠성은 필리핀 음료 사업 강화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PCPPI 공개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시장에서 펩시콜라, 마운틴듀, 게토레이 등 기존 펩시 브랜드 음료뿐만 아니라 롯데 독자 브랜드도 출시할 가능성이 나온다.

 

한편, PCPPI는 1965년 펩시가 설립하고 1997년에 구오코(Guoco)가 참여해 펩시의 필리핀 독점 보틀러로 50년 이상 운영돼온 전통의 음료회사다. 2008년 2월 필리핀 증시에 상장했다. 현재 11개 공장과 10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7726억원, 순손실 45억8942만원을 기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